정은가족치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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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대 마포에서..

2021-01-30 09:41:24, Hit : 24

작성자 : 정은 연구소
그 해 여름이 몇년도였는지 생각이 안난다.
65년에 대학을 다니기 위하여 서울 입성한 이후
몇년간을 마포아파트에서 살았으니
60년대 후반. 그 언저리였으리라.
무섭게 쏟아지는 장마비. 홍수에 한강물이 넘쳐서
지금 마포가든호텔 앞 도로로 꿀꿀 돼지가 떠내려오고 있었다.
부서진 널빤지들. 떠밀려가는 온갖 것들 속에
유난히 돼지만 선명히 남아있는 것은
아마도 돼지띠인 나이와 동일시했던 것일까..
물가에서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우왕좌왕할뿐.
그냥 그러려니..
그저 나와는 무관한 자연현상일뿐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라는 재난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더 이상 구경꾼일 수없는, 객관화할 수 없는
재난현장에서 스스로 방향감각 챙겨야만 하는 주체라는 것을 깨달으며
그 소용돌이에서 멀찍이 떨어져있었던 거리감을 반성한다.
이제 70 넘은 나이에
무엇을 돌아보게 되는가.
기억의 어떤 순간들에서
미안하고 부끄러운 모습들이 수도 없이 스쳐 지나가누나.
오늘은 보속하는 마음으로
바지락넣고 끓인 배추된장국 한 냄비씩 이웃 독거노인들과 나눈다.
post corona 시대는
자신의 excellent를 깨달아
이웃과 engagement를 펼쳐가라 하지 않던가.
평화로움을 느끼는 순간을 보다 확장해나가리라!!



2월의 첫 날!!
어느 60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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