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가족치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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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화에게..

2021-05-24 21:25:39, Hit : 133

작성자 : 정은 연구소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끼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가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뤄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생각하는대로..
푸르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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